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TV로 생중계된 ‘20세기 송년 특별담화’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특히 “새천년에는 여야 정치권이 화해와 화합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문제가 된 사건들에 대해 원칙있는 처리를 통해 최대한 관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세풍(稅風)’사건이나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고발사건 등 정치현안에 대해 최소한의 법적 절차를 전제로 매듭을 짓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향후 여야 논의과정이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또 “남파간첩 장기수 2명과 노동 관련 및 시국사범 구속자 7명을 석방하겠다”고 밝히고 “이로써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장기수가 없는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