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씨 약식기소… 동아그룹 비자금수사 종결

  • 입력 1999년 12월 29일 19시 58분


동아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해온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29일 이 그룹 최원석(崔元碩·57)전회장을 뇌물공여죄로 벌금 20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98년 7월부터 1년6개월 동안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최전회장이 96년8월∼97년6월 인천매립지 용도변경과 관련해 한나라당 백남치(白南治)의원에게 1억2000만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만으로 기소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백의원은 올 1월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동아건설이 해외 비자금 1700만달러를 조성한 뒤 700만달러를 국내로 들여온 사실을 확인했으나 최전회장이 지난해 6월 ‘기업인 해외도피재산 자진신고시 수사유보’발표 이후 처음으로 재산을 자진 반입한 점 등을 감안해 국외재산도피 및 횡령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금융감독위원회에 신고하지 않고 회사자금 505억원으로 자사주 332만주를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동아건설에 대해서는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검찰은 동아건설이 해외비자금 1700만 달러 가운데 1000만 달러를 해외공사 수주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전회장은 올 7월 전KBS아나운서 장은영(張恩榮·30)씨와 결혼한 뒤 서울 중구 장충동 자택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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