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유나/병원 신생아에 모유수유 배려를

  • 입력 1999년 12월 30일 19시 22분


며칠전 둘째아이를 출산한 산모다. 모유의 장점을 잘 알고 있어 이번 만큼은 모유로 아기를 키우려고 마음먹었으나 이미 우유에 길들여진 아기는 젖 빨기를 힘들어하고 싫어해 거의 포기단계다.

수술로 아기를 낳고 3일이 지나 처음으로 젖을 물려 본 뒤 퇴원하기까지 이틀 동안 하루 두세번 젖을 물릴 수 있었다. 우유병 젖꼭지에 길들여진 아기는 집에 돌아간 뒤 모유를 계속 거부하며 울기만 한다. 요즘에는 모유의 장점이 과학적으로 입증돼 병원에서도 모유 수유를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규모가 큰 병원에서는 산모와 신생아실을 따로 운영해 모유 수유가 이뤄지기 힘들다. 말로만 모유를 권장할 것이 아니라 큰 병원들이 엄마와 아기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으면 한다.

황유나<경기 용인시 수지읍 풍덕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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