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 실시한 제4회 보험중개인시험 중 손해보험1부 B형 답안의 채점이 잘못된 사실을 발견하고 27일 다시 채첨해 이미 합격발표한 122명 중 70명을 점수미달로 불합격처리하고 불합격자 중 71명은 합격자로 30일 정정 발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객관식 답안지를 읽어 전산화하는 기계장치인 카드리더의 오작동으로 손해보험1부 B형문제 50문항이 모두 채점이 잘못됐다”면서 “수작업으로 다시 채점해 결과를 정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합격점수도 57.0점에서 64.5명으로 올라갔으며 합격자수도 1명이 늘어났다.
금감원이 채점 잘못을 발견하게 된 것은 불합격자 3명이 금감원을 방문해 불합격처리된 데 대한 의문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카드리더는 93년 도입한 것으로 이전에 치른 시험에서도 이같은 채점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당장 전산기기를 교체하고 최종 검색프로그램을 개발해 다시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번 정정 발표로 불합격처리된 기합격자에게는 개별적으로 유감의 뜻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