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檢 옷수사 종결/특검팀 반응]"법정서 진실 가려질 것 "

  • 입력 1999년 12월 30일 19시 22분


“옷 로비 의혹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작업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옷로비 사건의 특별검사였던 최병모(崔炳模)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30일 대검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특검이 옳았느냐, 아니면 대검이 옳으냐는 3심을 거치는 동안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가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대납을 요구하지 않았는지, 1억원을 요구했는지, 아니면 수천만원을 요구했는지는 두 여인에 대한 위증혐의 유무죄를 판단하기 위한 중요한 사실관계다. 따라서 법원도 이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를 나름대로 확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다.

관계자들은 “대검이 특검팀의 수사결과를 별반 반영하지 않고 6월 검찰의 수사결과와 비슷한 내용으로 선회한 데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특검은 무려 두달 동안 4∼11차례에 걸쳐 관련된 네 여인을 소환해 조사했다”며 “대검은 대통령의 연내 처리 지시에 따라 성급하게 결론내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한가족이고 동일체이기때문에 6개월 전 스스로 내렸던 결론을 뒤바꾸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논평도 나왔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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