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31일 오전 7시47분부터 30분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본사 건물을 포함해 혜화동과 연지동 일대 주요 사무실 건물 8곳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일찍 출근한 직원들이 불안에 떠는 등 소동을 빚었다.
특히 현대본사에서는 자가발전장비의 전기공급마저 3차례 중단되는 바람에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고 컴퓨터로 작성 중인 문서가 지워지는 일도 생기자 사옥을 관리하는 현대건설과 한전 중부지점에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한전측은 “혜화동의 지중고압케이블의 접선불량으로 전압이 낮은 불량전류가 흐르면서 일부 고압전력을 사용하는 건물이 정전됐다”며 “Y2K와는 무관한 사고”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시청의 인터넷 서버가 해킹 당해 28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오전 9시경 인터넷 서버 점검 중 해킹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던 서버 가동이 중단된 것. 이 사고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 있던 각종 행정정보가 지워지고 시 인터넷 홈페이지의 접속도 중단됐으나 전자결재와 E메일 송수신 등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대구시는 29일 오후 1시반경 시스템을 복구하고 31일 외부침입 차단프로그램을 긴급 설치하는 동시에 직원들의 패스워드도 모두 바꿨다.
〈선대인기자·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