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組暴 합종연횡…연합파 두목등 5명 구속

  • 입력 2000년 1월 3일 20시 12분


서울 강남경찰서는 3일 기존 조직폭력배들의 세력이 약화된 틈을 타 서울 강남일대 유흥가를 장악하기 위해 조폭 3개파 조직원들을 규합한 ‘강남연합파’를 적발하고 두목 장모씨(29·서울 송파구 삼전동)등 5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지난달 29일 오전3시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R칵테일바에서 자신들을 못알아본다는 이유로 업주 최모씨(31)와 종업원들을 때린 뒤 달아나다 조직원 양모씨(28)가 붙잡혀 파출소에 넘겨지자 최씨 일행을 위협, 양씨등을 훈방토록 한 뒤 “조폭도 몰라보고 대항했다”며 최씨일행을 집단폭행한 혐의다.

장씨 등은 최씨 일행을 폭행중 조직원인 이모씨(29)가 머리에 부상을 입자 인근 B병원 응급실로 데려가 이씨를 치료시킨 뒤 빈 병실로 들어가 다시 최씨 일행을 텔레비전과 링거유리병 등으로 폭행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이들은 기존 ‘목포 쌍택이파’ 등 호남출신 조폭 3개파의 조직원들로 두목의 구속 등으로 조직이 사실상 와해된 뒤 서울 경기 일대 유흥업과 사채업 등에 기생해오다 지난해 9월말경 강남지역 유흥업소를 장악하기 위해 연합조직을 결성하고 위력 과시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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