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2시5분경 대구 남구 대명동 D아파트 앞 빈터에 A증권 대구 범어동지점 차장 박모씨(39·대구 중구 남산동)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60)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의 부인(34)은 “남편이 3일 오전 회사에 출근을 하지 않고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4일 오전 1시경 집으로 전화를 걸어 ‘그동안 고생만 시켜 미안하다. 사랑한다. 아들을 잘 보살펴 달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가 지난 한해 동안 고객들이 맡긴 돈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수억원의 빚을 진 뒤 고민해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해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자살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