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성 고용 윤락알선…직업소개 업주등 9명 구속

  • 입력 2000년 1월 4일 19시 42분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임안식·林安植)는 4일 러시아 폭력조직으로부터 현지 여성(속칭 인터걸)을 공급받아 유흥업소에 넘긴 직업소개소 업주 이모씨(34) 등 5명과 이들을 고용해 불법윤락행위를 알선한 유흥업소 업주 송모씨(30) 등 4명을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러시아 사할린 지역 폭력조직의 일원으로 이들에게 인터걸을 팔아온 루덴코 빅토리아(22·여)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빅토리아를 통해 1명당 매달 미화 1000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50여명의 러시아 여성을 공급받은 뒤 송씨 등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넘긴 혐의다.

또 유흥업소 업주인 송씨 등은 러시아 여성들에게 낮에는 여관에서 윤락행위를 하게 하고 밤에는 술집 등에서 손님을 맞게 하는 등 불법 윤락행위를 알선한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이씨 등은 러시아 여성들을 서울 용산구 해방촌과 이태원 일대의 다세대 주택에서 합숙시키며 외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반항하는 경우 폭행까지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단속에 적발된 러시아 윤락녀 40여명을 출입국관리소로 인계해 강제출국시킬 방침이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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