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회 '얼굴기형아 위한 사랑의 시술' …각계 동참

  • 입력 2000년 1월 7일 08시 23분


“새해에도 동그라미는 구릅니다.”

봉사단체 ‘동그라미회’(이사장 박영선목사)가 동아일보사와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선천성 얼굴기형아를 위한 사랑의 시술’ 캠페인에 시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줄을 잇고 있어 올해엔 보다 많은 아이들이 예쁜 얼굴과 밝은 미소를 찾을 수 있게 됐다.

기업체로는 동부화재와 농심시스템주 등이 사랑의 운동에 뛰어들었다.

동부화재는 사원들이 인터넷 홈페이지(www.cyberdongbu.co.kr)에서 관련 사이트를 한번 클릭할 때마다 1000원이 자동 납부되는 방법으로 사내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농심시스템주의 여직원 모임인 ‘그라미’는 동그라미회에서 만든 달력 300부를 팔았고 모금운동도 벌이는 중.

동그라미회 회원인 김민기씨가 이끄는 극단 ‘학전’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입장료 중 1000원씩을 캠페인 지원금으로 따로 모으고 있다.

또 시민 2명이 “이름을 밝히지 않고 돕겠다”며 얼굴 기형 환자 2명의 수술비를 내겠다고 약속했으며 동그라미회 사무실엔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다는 전화가 하루 20∼30통씩 꾸준히 걸려오고 있다.

동그라미회 이사인 김재찬치과원장은 “시민들의 도움과 회원들의 회비로 현재 1억6000만원을 모았다”며 공연 수익사업 등으로 8000만원을 더 모아 얼굴기형아의 수술비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20여명이 수술날짜를 기다리고 있으며 올해 최소 30∼40명을 수술해줄 계획.

동그라미회는 지난해 10월 본격 활동을 시작, 지난해말 구순구개열로 콧속이 막힌 열 세 살 환자를 수술하는 등 모두 세 명의 얼굴기형환자에게 새 얼굴을 찾아줬다.

모임의 회원은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김진환 김석화교수, 서울중앙병원 성형외과 이택종교수, 남일우 전서울대치대교수. 김민기, 연극인 윤석화, 만화가 배금택, 작곡가 노영심씨, 중앙종금 김석기, 대화기기 윤대영대표 등 02-557-2609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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