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근 절 주변에는 가족들이 가볼 만한 놀이시설이나 온천이 있는 곳도 많다.
▽수종사〓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경기 양평군 양수리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조선 세조 때 지어진 사찰. 운길산 중턱 해발 400m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절까지 이어진 비포장 도로가 있지만 급경사를 이루는 언덕길이 많아 걷는게 낫다. 걸어서 1시간 가량 걸리지만 구두를 신고도 올라갈 수 있을 정도. 팔당댐을 지나 6번 국도를 타고 가다 양수교 앞에서 좌회전한 뒤 45번 국도로 접어들면 조안보건지소 앞에 수종사 표지판이 있다.
▽용문사〓양평군 용문면 용문산 자락에 있다. 노송(老松) 숲을 따라 절 입구에서 대웅전까지 이어진 2㎞ 가량의 오솔길을 산책하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20분 가량 걷다 보면 수령이 1100년인 거대한 은행나무가 나타난다. 천연기념물 30호로 높이가 60m에 둘레가 14m나 된다. 6번 국도를 타고 가다 331번 지방도로 빠져 6㎞ 가량 직진하면 된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6번 국도변을 따라 조성된 양수리 카페촌에 들러 따뜻한 차로 몸을 녹이는 것도 괜찮다.
▽신륵사〓경기 여주군 북내면 남한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 고찰(古刹)’.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절 앞의 강가 절벽에 있는 강월헌에 오르면 남한강의 물굽이가 한눈에 들어온다. 강월헌 옆의 절벽 위 바위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이고 시원한 강바람에 몸은 물론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영동고속도로 여주인터체인지에서 나와 우회전한 뒤 37번 국도를 타고 여주 방면으로 4.5㎞ 가량 가면 나오는 사거리에서 우회전, 여주교를 지나 다시 우회전하면 절 입구가 나온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이천에 들러 온천욕을 해도 좋다.
▽청계사〓경기 의왕시 청계동 청계산 남쪽 기슭에 있다. 신라 시대에 지어진 절로 주변의 밤나무 도토리나무 숲 경관이 아름답다.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이 잘 정비돼 있어 산행을 하기에도 좋다. 안양시 인덕원 사거리에서 342번 지방도를 따라 백운저수지 방향으로 직진하다 백운저수지 표지판을 지나 50m 가량 더 가면 우측으로 청계계곡 진입로가 나온다. 돌아가는 길에 인덕원사거리에서 과천시로 들어가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눈썰매장,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들러 자녀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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