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 賃鬪-총선전략 연계 추진…임금 13.2%인상 책정

  • 입력 2000년 1월 17일 20시 06분


한국노총은 17일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산별대표자회의와 중앙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올해 임금인상요구율을 13.2%(정액 14만6259원)로 책정하고 임금인상투쟁을 총선전략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월 생계비 232만8792원(3.6명 기준)에 올 6월까지의 소비자물가상승률 1.55%를 반영한 236만4888원 중 가구주가 충족시켜야 할 생계비는 161만5928원(68.33%)이며 이를 달성하려면 상여금을 뺀 통상 임금이 지난해보다 최소한 13.2% 인상돼야 한다고 한국노총은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이를 위해 △3월 임단협 요구 및 공동교섭 전개 △4월 조정신청 및 쟁의행위 결의 △5월 총파업의 일정으로 공동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15.2%의 임금인상요구율을 제시한 민주노총은 18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3월 임단협 투쟁 시작 △4월 반개혁후보 낙선운동 등 총선투쟁 △5월 총파업으로 이어지는 투쟁계획을 확정한다.

민주노총은 주5일 근무제 실시와 임단협 원상회복 및 구조조정 중단, 조세개혁과 사회보장 확충 등 3대 요구사항을 쟁점화하고 반개혁 후보의 낙선투쟁 및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에 나설 방침이며 이를 위해 5억원의 정치자금을 모으기로 했다.

<정용관·정위용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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