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예회장은 고려대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 법과 30회졸업생으로 삼성그룹의 창업에도 참여했으며 그 후 삼양통상을 창업해 이끌어온 재계 1세대. LG그룹을 창업한 허씨집안의 일원이기도 하다.
유족들은 “허명예회장께서 임종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에 따라 56억원상당의 주식을 회사에 기증하였으며 그중 일부를 고인의 뜻에 따라 고려대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
고려대와 유족측은 이 장학금을 영국 옥스퍼드대의 로즈장학금의 사례를 본따 성적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의 품성을 두루 갖춘 모범학생을 선발해 인재를 키우는데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학교측은 이에 따라 경영학 법학 이공학 체육전공자 중 학문적 성취가 우수하고 도덕성과 공동체의식 등이 있는 학생을 선발해 1년에 1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윤철기자> 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