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우공양을 할 때는 음식을 먹을 만큼 덜어 밥알 한톨 남기지 않고 먹어야 하며 밥그릇에 물을 부어 찌꺼기까지 모두 마신다. 조계사는 불가의 식사의식에 담긴 환경보호의식과 검소함을 널리 알리고 이를 현대 환경운동과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대니 서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대니 서는 지홍(至弘)조계사 주지로부터 발우공양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경내 설법전에서 스님 및 신도들과 함께 발우공양을 했다.
발우공양은 식사 전에 음식이 마련될 때까지 수고한 모든 이에 대해 감사하고 음식을 먹은 다음 열심히 수행할 것을 다짐하는 ‘소심경(素心經)’을 낭송한 뒤 식사를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대니 서는 스님의 죽비 소리에 맞춰 조계사측이 건네 준 ‘소심경’을 따라 읊은 뒤 된장국 김 김치 콩나물 버섯 무 양배추 등의 반찬을 곁들여 밥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그는 “발우공양이 음식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담고 있는데다가 절약정신을 포함한 여러 가지 뜻을 담고 있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