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5단지 주민들 재건축 추진…고층아파트선 처음

  • 입력 2000년 1월 20일 19시 37분


서울 잠실 5단지 아파트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잠실 5단지 재건축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우기)는 “재건축 대상 397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말까지 재건축 동의서를 접수한 결과 81.4%가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78년에 준공된 잠실 5단지는 34∼36평형의 중형아파트들이 15층 높이로 들어서 있으며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고층아파트 중 첫 재건축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위원회는 조만간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회사를 선정, 2월중 설계를 확정하고 3월중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재건축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다.

김위원장은 “재건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5층 높이로 40∼60평형 아파트 4800∼5200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로 바뀌게 된다”며 “2007년 입주를 목표로 남은 일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전문가들은 “서울시가 잠실 5단지 재건축과 관련, 철거 폐자재 처리, 고밀도 개발에 따른 생활환경 악화 등 문제가 많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업 추진 일정은 추진위의 계획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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