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형사1부 이제영(李霽映)검사는 24일 홍콩교포와 짜고 고철을 수입하는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국내 은행으로부터 신용장을 받는 수법으로 미화 1300여만달러(약 146억원)를 가로챈 A통상 대표 정모씨(49)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친구인 홍콩교포 신모씨와 짜고 94년 7월 홍콩에서 고철 1만3800t을 수입하는 것처럼 계약서를 허위 작성한 뒤 D은행 부산 중앙동지점에 제출해 이 은행이 발행한 신용장을 거래은행인 중국의 상하이은행에 보내 200만달러를 가로채는 등 그동안 같은 수법으로 6차례에 걸쳐 모두 1314만달러를 빼돌린 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