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연대 김기식 부대변인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15대 국회 전·현직 의원 가운데 24일 발표한 66명 이외의 부적격자의 명단과 근거 등을 금주중 후속으로 공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추가 명단에는 부패, 선거법 위반 등 당초 제시된 7가지 기준의 종합 판단결과에서는 해당되지 않았으나 1가지 기준에라도 확실하게 걸려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정치인과, 비리 혐의가 전면 포착됐으나 명확하게 확인할 수없는 정치인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차 명단은 100% 확실한 경우로만 제한했었다"고 강조한 뒤 "그밖의 의원들이라고 면죄부가 모두 주어지는 것은 아니며, 각 당이 공천과정에서 후속 발표될 명단도 적극 참조토록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총선연대는 이와 함께 내달 설 연휴를 전후해 15대 전·현직 의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총선 출마 예상자들을 대상으로 공천반대 리스트를 작성, 발표키로 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자민련이 우리의 운동을 `특정 정당의 사주에 의한 진보세력의 보수세력 음해공작'이라는 식으로 규정하며 총선연대 참여 단체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민·형사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총선연대는 이에 따라 이날부터 자문변호단을 본격 가동시켜 이를 위한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박원순 상임공동집행위원장은 "정치인들이 자숙하지는 못할망정 무슨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자신있는 의원들이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우리와 공개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한치의 어긋남 없이 엄밀한 조사를 통해 명단을 작성했다"면서 "`비이성적' 반발에 대해선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보지만 `나는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공개토론을 통해 검증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엄정한 심사를 거쳐 정말 포함시켜야 마땅한 66명으로 규모를 제한했더니 이제는 형평성 시비 등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총선연대는 이날 공천반대인사의 명단과 선정근거 등을 담은 문건을 각 정당에 등기우편으로 보냈다.
총선연대는 이어 이날 낮 서울 종로2가 YMCA건물 앞에서 부패,무능 정치인을 쓰레기에 비유한 `쓰레기 분리수거' 퍼포먼스를 펼치는 한편 지난 21일부터 시작한 선거법 87조 폐지와 낙천·낙선운동 지지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