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반대 명단 공개/네티즌들 반응]

  • 입력 2000년 1월 25일 18시 30분


2000년 총선시민연대(이하 총선연대)가 24일(월) '15대 국회의원 공천반대 명단'을 공개하자 네티즌들은 "잘했다"며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선정기준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했다.

이날 발표가 나자 총선연대의 홈페이지(www.ngokorea.org) 서버가 한때 중단되는 등 네티즌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이 홈페이지에는 “속이 후련하다. 이참에 국회도 청소, 워크아웃 좀 실시하자.”(유권자) “주인알기를 우습게 아는 머슴들은 쫓아내야 한다.”(국민이 주인) "모든 총선연대분들에게 존경과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킬러) 등 총선연대에 동조하는 의견이 많이 올라왔다. 나우누리의 문석용씨(savearth)는 "국민의 힘이 무서운 줄 보여줘야 한다"며 의견을 피력했으며 박승민씨(freenuri)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 선정에 "과감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공천반대 명단에 낀 의원들의 해명발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더욱 거셌다. 한겨레 토론마당의 솔내음(solneum@hanimail.com)은 명단 공개 후 "무슨 나라가 이러나, 걱정"이라고 한 김종필 총재의 발언에 대해 "이제 세상이 바로 서려고 하나 보다"라고 반박했다.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전병호군(agape31k@hanmail.net)은 시민들이 얼마나 답답하면 낙선운동을 펼쳤겠냐며 "시민들의 대표라는 거짓된 탈을 쓴 어르신들의 그 뻔뻔함은 어디까지입니까?"라고 질타했다.

한편 총선연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바즐은 "명단에 없던 전현직 의원들은 면죄부를 받았다는 안도보다는 스스로 각성하는 기회가 되길 빌어본다"는 바램을 밝혔으며 zeroguy(zeroguy_18@hanmail.net)는 이를 계기로 "비록 한 표 뿐이지만 이번 총선에 모두 투표를 하자. 제발 한번만 해보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총선연대의 명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한영애 의원, 이회창 총재 등 일부 의원들의 누락에 불만을 토로하는 의견이 많았다. 정상원(jungsangwon@hotmail.com)은 "이들 자료가 민의에 충실한 대변인가 하는 아쉬움만이 남는다"며 용두사미격이 되었다고 말했으며 조선일보 게시판의 진실게임(only69@hanmail.net)은 "총선시민연대는 국민회의의 2중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신은<동아닷컴 기자>nsilv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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