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공사장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25일 시공업체인 삼성물산㈜의 현장 안전관리책임자인 조모씨(37)와 감리업체인 동부엔지니어링 감리사 김모씨(37), 화성산업주 현장 당직근무자 문모씨(41), 하청업체인 주중앙지하개발 현장소장 이모씨(41) 등 4명을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들 4명에 대해 조만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와 이씨는 공사현장의 안전조치를 소홀히 했으며 김씨는 설계대로 시공되는지 여부를 매일 확인해야 하는데도 13일부터 붕괴사고가 발생한 22일까지 확인작업을 하지 않은 혐의다.
또 문씨는 사고가 발생하기 3시간여 전인 22일 오전 3시경 대구지하철 2호선 2-8공구 현장사무실에서 당직근무를 하다 무단 이탈해 귀가한 혐의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