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얼었다… 평년보다 20일 늦게 첫결빙

  • 입력 2000년 1월 27일 19시 14분


25일부터 연 사흘동안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수은주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27일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얼었다. 올 한강 결빙은 평년(1월7일)보다는 20일, 지난해(1월11일)보다는 16일 늦은 것이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찬 대륙성 고기압이 내려오면서 서울의 아침기온이 25일 영하 10.6도, 26일 영하 11.2도, 27일 영하 11.2도로 떨어지고 26일 낮기온도 영하 4.5도에 머무는 등 추위가 계속돼 한강이 얼었다”고 밝혔다.

한강 결빙 관측장소는 한강대교 남쪽에서 두번째 교각과 네번째 교각 사이의 상류 100m 지점. 관측지점이 이곳으로 선정된 것은 한강 수계에서 거의 중앙에 위치해 대표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강 결빙 관측을 시작한 1906년 이후 한강이 가장 빨리 얼었던 해는 34년 12월4일이며 가장 늦었던 해는 63년으로 2월13일에야 얼어붙었다. 60년, 71년, 72년, 78년, 88년, 91년 등에는 한강이 얼지 않았다.

한강의 얼음이 녹는 날은 평년 평균으로 2월11일 경이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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