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주교는 국회기관지 ‘국회보’ 1월호에 기고한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국회’라는 칼럼을 통해 “양심과 도덕의 실종, 부정과 부패 현상이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지도층에서 더욱 심각하게 발견되고 있다”며 “정치인들은 자신들에게 맡겨진 임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을 섬기며 봉사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대주교는 “정치 공동체는 공동 선(善)을 위해 존재한다”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사목헌장 문헌(74항)을 인용하며 “국회의원들은 개인과 소속정당의 이익을 위해서만 활동하지 말고 국민 전체의 공동 선을 첫자리에 두고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대주교가 98년 6월 서울대교구장 착좌 이후 공식적으로 정치인들에게 반성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