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가맹점 수수료 3월부터 10∼16% 인하

  • 입력 2000년 1월 28일 19시 01분


3월부터 전국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업종별로 지금보다 10∼16% 인하된다.

비씨카드와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8일 백화점 병의원 통신판매 음식업 등 232개 업종의 가맹점 기본수수료를 일괄적으로 10% 내리고 카드매출 규모가 큰 개별 가맹점에 대해서는 6%를 추가 인하하는 내용의 수수료 조정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조치는 가맹점 수수료율이 카드매출액의 2.0%를 초과하는 업종의 110만여개 업소에 적용되며 수수료율이 2.0% 미만인 23개 업종은 일괄인하 대상에서 제외된다.

카드업계 1위인 비씨카드가 수수료인하 방침을 세움에 따라 삼성 LG 외환 동양 다이너스 등 나머지 카드사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합의안에 따르면 비씨카드 결제 거부를 주도한 백화점의 수수료는 현재 3.0%에서 매출실적에 따라 2.5∼2.7% 수준으로 낮아지고 자동차 정비는 0.4∼0.6%포인트, 음식업은 0.3∼0.5%포인트 인하된다. 비씨카드측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연간 560억원의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게 돼 새로운 원가절감 요인을 찾아야 할 실정”이라고 밝혀 이번 합의가 자칫 직장인 등 일반 회원에 대한 서비스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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