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몇 해 전 이혼하고 칠순 노모와 중학생 남매를 부양하고 있는 4급 지체장애인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96년 주택관리사(보)시험에 합격해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8월 실직한 뒤 곤궁한 생활을 하고 있다. 여기저기 구직서를 내보지만 취업의 벽이 너무도 높고 직업안정기관에 의뢰해 보아도 성과가 없다. 생계가 막막해 동사무소를 찾았으나 차량소유자라는 이유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내 차는 91년식 캐피탈로, 걸어다니기 힘들어 헐값에 구입한 중고차다. 차를 없애지 않으면 제1종 생활보호대상자 혜택도 없다는 말에 마음이 아플 뿐이다. 형식만 따지지 말고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지원대책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