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사기대출 공모 혐의 건설업자 구속영장 청구

  • 입력 2000년 2월 2일 19시 10분


㈜데이콤 전무 조익성(趙益成·52)씨의 600억원대 사기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훈규·李勳圭)는 2일 조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건설회사인 ‘시내산개발’ 소유주 정운기(鄭雲紀·5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는 조씨와 짜고 98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데이콤 예금을 담보로 제공한다는 허위 서류를 만든 혐의다.어 14차례에 걸쳐 시중은행 2곳으로부터 610억원을 대출받아 골프장 매입 자금과 자신의 사업자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다.

정씨는 또 지난해 12월 조씨가 넘겨준 데이콤 사장 인감과 명판으로 어음을 위조해 3차례에 걸쳐 총 86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데이콤 임직원 4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조씨와 정씨의 사기대출 행각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리고 회사에서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