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미라지호텔 카지노 담당자였던 ‘로라 최’와 ‘마카오 리’ 등을 서면조사한 결과 ‘존 장’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활동하는 중국계 인물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장회장이 문제의 ‘존 장’이라는 증거는 아무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1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장회장은 “미라지호텔에 묵은 적은 있지만 거액의 달러를 빌려 도박을 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언론노동조합연맹은 지난해 7월 “장회장이 96년 미라지호텔 카지노에서 ‘존 장’이라는 이름으로 186만달러를 빌려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국내외 언론에 보도됐다”며 장회장을 외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한국일보측이 ‘장회장의 186만달러 도박 의혹’을 보도한 월간 ‘말’지와 한겨레신문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말’지가 한국일보측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무혐의 결정이 이들 사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 맞고소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표성수·表晟洙)는 이날 “무혐의 결정을 내린 외사부의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