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뇌·심장질환으로 직업병 판정을 받은 근로자 수는 628명으로 98년도 436명에 비해 43.8% 증가했으며 97년 343명에 비해서는 두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전체 직업병 환자는 97년 1424명, 98년 1288명, 99년 1521명으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뇌·심장질환 직업병 환자만 급증, 전체 직업병환자 중 이 계통 환자의 비율은 97년 24.1%에서 98년 33.9%, 지난해 41.3% 등으로 계속 높아져 왔다.
반면 중금속 중독 또는 소음 분진 질환 등 전통적 직업병 환자의 비율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뇌·심장질환 직업병이 늘고 있는 것은 뇌·심장 질환에 대한 근로자들의 직업병 인지도가 높아져 직업병 인정 신청 자체가 늘어난데다 기업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과도한 스트레스와 업무량 증가 등에 따른 뇌·심장질환 발병자도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노동부는 분석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