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빈과일보는 8일 지난해 춘절 때 적발된 가짜 고려인삼은 76만4000홍콩달러(약 1억1000만원·437㎏)로 98년도의 21만홍콩달러(259㎏)에 비해 2.7배 늘어났다고 세관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 세관측은 “홍콩에는 연간 7억4000만홍콩달러(400여만㎏)의 인삼수요가 있어 중국삼 등이 대규모로 수입되며 이중 상당량이 고려인삼으로 둔갑된다”며 “그러나 가짜를 가려내기 어려워 한국 전문가들의 협조를 얻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담배인삼공사 홍콩법인의 최삼규과장(40)은 “2, 3년 전부터 겉포장만으로는 구별하기 힘든 정교한 위조품들이 유통돼 왔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홍콩 내 78개 고려인삼 지정판매점만이 품질을 보증할 수 있다는 광고와 함께 전화로 진품여부를 가릴 수 있는 텔레체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과장은 이달중 예정대로 북한 총영사관이 개설되면 북한이 인삼을 대량으로 반입해 북한삼의 홍콩 시장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