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고는 목동열병합발전소와 연결된 염창교 부근에 매설된 직경 600mm짜리 온수공급관이 파열돼 지상배출구를 통해 증기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일어났다.
온수공급이 9일 오전 3시까지 계속 중단되자 새벽 내내 추위에 떨던 주민들은 아파트 관리회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사고 직후 서울 에너지주식회사측은 굴착기와 용접기계 등을 동원, 긴급복구에 나섰으나 파열된 온수관이 지하 1.2m에 매설돼 있는데다 온수의 온도와 압력이 너무 높아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측은 갑자기 닥친 강추위로 온수관의 송출압력을 높이자 배관이음새인 신축이음관에 균열이 생기면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