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연합 "송도매립지 희귀종등 철새 3천여마리 서식"

  • 입력 2000년 2월 9일 20시 01분


갯벌매립을 반대하는 환경운동 단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환경운동연합(의장 홍성훈)이 지난 2일 송도매립지 겨울철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4회 세계습지의 날을 기념, 겨울철새 서식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송도매립지에는 세계적인 희귀새인 검은머리갈매기를 비롯해 민물도요, 검은머리물떼새 등 총 13종, 3천∼4천여 마리의 철새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물새 4종의 중요한 서식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이 지역은 송도신도시 건설과 LNG 인수기지 건설 등을 위해 매립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인천환경운동연합은 “매립 및 간척공사는 인천지역의 갯벌을 파괴함으로써 철새 중간 도래지, 나아가 인천 연안의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추가 매립 중단, 물새 서식지 보전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생태계 파괴로 인한 인근 소규모 갯벌이 파괴될 것을 우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은<동아닷컴 기자>nsilv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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