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컴퓨터교육 의무화…내년부터 매주 1시간이상

  • 입력 2000년 2월 10일 19시 53분


현재 고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정보소양인증제가 내년부터 중학교까지 확대되고 초등학생도 매주 한시간 이상 컴퓨터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부는 10일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대비,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배워야 할 최소한의 정보통신기술(ICT)교육 수준과 실행 계획을 담은 ‘초중등 ICT교육 필수화 계획’을 확정,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현재 고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보소양인증제가 중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되며 중학교에서 고교까지의 이수 정도나 활용능력이 4,5단계로 등급화된다.

교육부는 정보소양인증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적어 대학입시 등에 반영키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올해 상반기에 발표할 방침이다.

또 초등학교는 1∼4학년의 한 주당 2시간의 재량활동 시간 가운데 1시간을, 5∼6학년의 재량활동 특별활동 특기 적성교육활동 가운데 1시간 이상을 반드시 컴퓨터 교육에 배정해야 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국민 공통 기본교과’가 제시하고 있는 10개 교과의 수업 내용 가운데 10% 이상을 컴퓨터를 활용해 가르치도록 교과서에 반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모든 학생이 △초등학교에서 컴퓨터로 상대방과 의사를 교환하며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정보를 컴퓨터로 찾고 수집한 정보를 컴퓨터로 분류해 정리할 수 있는 능력 △중학교에서 컴퓨터로 정보를 얻어 필요한 형태로 가공하고 응용 소프트웨어의 기초 기능을 활용하며 정보통신기술을 학습에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고교에서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석 종합해 예측이나 가설 검증 등에 활용하고 다양한 정보를 통합하고 구조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전국 초중고교에 컴퓨터 실습실을 만들고 전 교사에게 개인용 컴퓨터를 보급하고 전국 모든 학교와 교실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교육정보화종합계획’을 완결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고교에 정보소양인증제가 도입된 뒤 고교 1년생 71만6710명 가운데 53%인 38만230명이 인증을 받았으며 나머지 학생은 올해나 내년까지 인증을 받게 된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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