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해 11월 22일 대구 중구 남성로 A한약사 주인 박모씨(50)를가 금동불상을 처분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불상을 사고 싶다”고 속이고인 뒤 박씨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를 훔쳐 달아난 뒤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부하 폭력배를 동원해 박씨에게 불상을 포기하라고 협박한 혐의다.
통일신라신대에 제작된 높이 28㎝ 크기의 이 불상은 조형미가 뛰어나 전문가들로부터 시가 5억원 정도라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94년 대구 시내 모화랑에서 3억원을 주고 불상을 구입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불상이 경주지역 고분에서 도굴된 뒤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