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모씨 부부 등과 공모해 신도들로부터 성전건립기금 등 명목으로 6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이 단체 성전건립추진위 중앙위원이던 최해창씨(60)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모씨 부부 등은 93년부터 “지구의 종말이 오고 있으니 살아 남으려면 성전을 건립해야 한다”며 신도들을 속여 성전건립기금 등 명목으로 10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검찰은 모씨 부부가 150여개 지부를 동원해 신도들로 하여금 맞보증을 서게 해 헌금토록 하는 수법 등으로 가로챈 대출사기액이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거액의 헌금 피해를 보거나 대출사기를 주도한 이른바 ‘명예제자’들의 명단 일부를 확인한 결과 공무원이 약 30여명, 교사 10여명, 은행원 10여명에 이르며 이들 중 상당수가 헌금 대출사기 등에 연루돼 퇴직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전 재산을 헌납한 후 종말이 오지 않자 자살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