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법대 김태천(金泰川·40·사시 24회)부교수는 객원교수로 나가 있던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인터넷으로 법관에 지원한 경우. 대법원 홈페이지를 검색하던 중 법관임용 공고를 보고 전자우편으로 임관신청을 했다. 85년부터 대구에서 7년 이상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92년부터 모교인 경북대에서 국제인권법을 강의해 왔다. 인터넷 접수를 통해 이번에 사법부에 합류한 판사는 김교수를 포함해 모두 3명이다.
숙명여대 법대 김태경(金兌慶·39·사시 25회)조교수는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지적재산권 전문가. 최근엔 인터넷에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해 지적재산권 분야와 생활법률에 대한 온라인 무료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87년부터 특허청 특허심판실에서 일해오던 이두형(李斗炯·41·사시26회)서기관도 사법부와 행정부, 재야법조계, 법학계의 ‘벽 허물기’ 작업에 동참했다. 그는 90년 중반 미국 유학길에 올라 뉴욕주 변호사자격을 얻은 뒤 위스콘신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해 국내에서 손꼽히는 특허전문가로 불려왔다.
한편 경기 부천서 성고문사건 당시 공소유지담당 변호사를 맡아 사실상의 특별검사 제1호로 꼽혀 왔던 조영황(趙永晃·59·사시 10회)변호사도 시군법원 판사로 임용됐다. 고향인 전남 고흥에서 시군법원 판사로 일하게 된 조판사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면서 정년을 채우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조판사는 성고문사건 외에도 80년대말 소비자보호단체연합회장을 맡으면서 소비자운동을 본격화시킨 변호사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