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참전용사 DMZ 방문…강원도, 안보상품 추진

  • 입력 2000년 2월 13일 19시 35분


6·25전쟁에 참가했던 미군용사들이 50년만에 강원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를 찾았다.

미 육군 2사단 출신으로 구성된 ‘6·25 참전용사회’ 찰리 헬스회장(예비역 대령) 등 참전용사 9명과 미 재향군인회 및 캘리포니아 소재 퍼시픽여행사 관계자 등 18명은 이날 철원지역 DMZ내 통일안보관광지를 방문했다.

이들은 열차의 잔해가 그대로 남아 있는 월정리역과 철의 삼각전망대, 제2땅굴, 백마고지 전투전적비, 노동당사 등을 둘러봤다. 14일에는 강원 양구지역의 우리 군부대를 방문하고 피의 능선과 펀치볼 전투 전적비, 도솔산 전투 전적비, 제4땅굴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은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도가 6·25 발발 50주년을 맞아 추진중인 ‘미 참전용사 한국관광 유치사업’과 관련해 선발대로 내한했다.

이들과 동행한 미국 여행사 관계자들은 관광코스 숙박시설 음식점 등을 점검한 뒤 2003년까지 국내 여행업체와 함께 미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한국방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현재 한국방문을 신청한 미국내 6·25 참전용사가 6500명에 이른다”며 “올 4월부터 본격적으로 참전용사 및 가족을 대상으로 DMZ 안보관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지난해 9월17∼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국의 날’행사를 통해 한국방문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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