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석연 경실련 사무총장 15일 소환조사

  • 입력 2000년 2월 15일 19시 33분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직무대리 박만·朴滿)는 15일 공천반대명단 발표와 관련해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 고발된 이석연(李石淵)경실련 사무총장을 소환해 명단을 작성하고 발표한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사무총장은 이날 ‘검찰 소환에 응하는 경실련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검찰 소환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법을 존중하는 것이 경실련 운동의 기본 원칙이고 조사과정에서 경실련의 입장을 떳떳하게 전달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사무총장은 또 “‘4·13총선’을 맞아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알 권리 충족 차원에서 유권자의 판단에 도움이 되는 후보자 정보를 있는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현 정부 2년간의 공과(功過)와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결과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사무총장과 경실련 간부 등 50여명은 오전 10시10분경 서울지검 청사 앞에서 경실련의 입장을 설명하는 간단한 집회를 갖고 성명서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검찰은 16일 오후 2시 총선시민연대 최열(崔冽)상임공동대표와 박원순(朴元淳)상임집행위원장 등 2명을 피고소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등 이달 말까지 경실련과 총선연대 지도부원 11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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