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업무보고]"한강수계 수질개선 올 2046억원 지원"

  •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17일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김명자(金明子)장관은 “환경부문 개혁의 성과를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물 공기 등 기초생활환경의 실질적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했다.

▼ 맑은 물 공급 ▼

팔당 대청 주암호는 2급수, 낙동강 하류인 물금 지점은 3급수에 그치는 등 주요 상수원 수질이 선진국 수준에 크게 미달하고 있는데 대해 환경부는 수변구역지정 오염총량관리제 물이용부담금제 등을 시행해 수질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낙동강 수계의 특성을 감안해 취수원 다변화 방안, 갈수기 하천 유량 증대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 한강 수계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사업을 위해 올해 총 2046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 농어촌 상수도 공급 확대 ▼

우선 2003년까지 3900억원을 투입, 농어촌 지역 상수도 보급률을 47%로 높이고 나아가 2005년까지 4892억원을 들여 122개 지역 주민 200만명에게 도시 수준의 상수도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2003년까지 39개 도서 지역에 920억원을 투자해 해수담수화 시설과 암반관정 등을 설치, 15%인 상수도 보급률을 45%로 끌어올린다는 방침.

▼ 대기오염 방지 등 ▼

대도시의 경우 자동차가 대기오염의 주범인 점을 감안해 천연가스 시내버스를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에 5000대를 집중 보급하고 2007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1만5000대를 보급할 계획. 이밖에 2002년까지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1일 1만t으로 10% 줄이고 이중 60%를 자원화하며 백두대간 등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큰 지역을 특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 대통령 당부 ▼

김대통령은 “지구는 인간의 어머니이고 동식물은 인간의 형제 자매다”라는 환경관을 피력하면서 “우리나라가 환경산업 선진국, 환경우등국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환경과 경제는 떼놓을 수 없는 관계이며 앞으로 환경부를 포함한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기업도 친환경성과 경제성이 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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