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 1000만명 돌파…실제투자자는 330만명

  •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증권거래소 상장사와 코스닥 등록회사에 투자하는 주식투자자(실질주주)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12월 결산 상장 및 등록법인의 실질주주는 1041만3078명으로 98년말의 617만9905명보다 68.5%가량 증가했다.

실질주주는 보유 주권을 증권사를 통해 증권예탁원에 맡긴 개인 기관 외국인투자자들로 실제로 주식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을 말한다. 실질주주에는 대주주 특수관계인 등 지분유지를 목적으로 주식을 보유중인 주주명부상의 주주는 포함되지 않는다.

실질주주 가운데 중복투자자들을 제외한 실제 투자자(실질주주 명부에서 주민등록번호 중복자 제외)는 330만명에 이르며 이들은 1인당 평균 3660주,3.8개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말 현재 총 위탁계좌수가 1450만여개에 달한 점을 감안할 때 주주 1명당 4.4개의 위탁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12월 결산 상장사(579개)의 실질주주는 803만여명으로 98년말의 584만여명보다 37.4%, 코스닥등록회사(348개)의 실질주주는 238만여명으로 98년의 33만여명에 비해 무려 610% 가량 증가했다.

보유주식수별 실질주주 분포현황은 △500주 이하가 총 848만명으로 전체의 81.4%를 차지했으며 이밖에 △500주 이상∼1000주 이하 92만명(8.8%) △1000주 이상∼1만주 이하 94만명(9.0%) △1만주 이상이 8만명(0.8%)이었다.

예탁원측은 “지난해 증시 활황과 코스닥 공모주 열풍이 불면서 주식투자인구가 급증했다”며 “특히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100주 이하를 보유한 ‘개미투자자’들이 전체의 51%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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