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17일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 강연회 연설을 통해 “북한이 최근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상봉을 해도 좋지만 이들을 만나서 남쪽으로 데려갈 생각을 하지 말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베이징(北京) 차관급회담은 북한측에서 준비가 안돼서 이산가족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금년에는 우리가 (이산가족문제 해결)조건을 붙이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대가 최근 금강산관광을 확대하기 위해 북한측이 운영해오던 금강산호텔을 1인당 하루 20달러씩 주고 임대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경수로사업과 서해 쪽의 자동차사업 등 남북경협을 통해 북한 쪽에 산업벨트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