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부터 심장병 환자도 장애인의 범주에 들어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설레었다. 진단서를 떼러 병원에 가니 심장병 환자로서 장애인 등록을 하려면 점수가 20점이 돼야 하는데 나는 16점이었다. 20점이 되려면 누워서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상태라고 했다. 나는 달리지도 못하고 평지를 걷는 것도 숨이 가빠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체력이 이렇다 보니 아내가 잡일을 해 가계를 꾸려나가 생활이 궁핍하기 이를 데 없다. 정부의 복지정책이 나와 같은 수십만 심장병 환자들에게 상처만 남겨주지 않을까 싶어 정책 당국자들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심장병 환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그런 복지정책이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