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법정 탈주범 정필호에 협조 재소자 수사

  • 입력 2000년 2월 28일 19시 52분


광주지법 법정 탈주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은 28일 광주교도소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수배중인 탈주범 정필호(鄭弼鎬·37)씨가 수감됐던 곳이 아닌 다른 감방 3, 4곳의 창틀이 뜯긴 흔적을 확인, 정씨가 흉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른 재소자의 협조를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붙잡힌 공범 노수관(魯洙官·38) 장현범(張鉉範·32)씨가 “정씨로부터 ‘쇠창살 문틀을 뜯어 흉기를 만들고 종이로 가려놓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으나 현장조사 결과 정씨가 수감됐던 감방의 쇠창살 문틀은 뜯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탈주 5일째로 접어든 정씨를 붙잡기 위해 이날 6000여명의 경찰관을 동원, 수도권과 광주 전남지역의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 주요 길목에서 검문검색을 벌였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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