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지난해 관내 20세 이상 성인 12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99 송파지역 사회지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불편 사항이 있더라도 참고 지낸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아파트관리사무소나 통반장을 통해 해결하는 경우는 19.9%였으며 구청 등 관공서에 전화를 걸거나 방문하는 경우는 19.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도 주민들이 관공서의 문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민들은 또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시설 확대(40.7%), 불법주차 및 운행 단속(40.8%)이 시급하다고 응답해 주차 문제에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모 부양과 관련, 응답자의 38%가 ‘남자형제가 해야 한다’, 31%가 ‘여자형제도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화장에 대해서도 74.8%가 찬성해 효나 장례문화에 대한 사회인식도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인터넷과 PC통신 이용률이 46.5%로 조사돼 94년 26.1%에서 크게 늘어났으며 주 3회 이상 이용자도 27%나 되는 등 정보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파구 관계자는 “사회지표 조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삶의 질을 정확히 파악해 지역개발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