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하루 앞두고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전에 비해 큰 변화는 없었지만 제1∼7 전시관은 민족의 역사가 잘 정리돼 있었다. 그런데 단체로 온 어린이들이 장난을 치며 소란스럽게 관람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짧은 시간에 우리 역사를 다 알게 할 수는 없겠지만 자세만큼은 경건해야 한다고 본다.
입장권에 각 전시관의 내용을 문제로 낸 뒤 나갈 때 답안을 적어내게 하고 나중에 이를 추첨해 작은 상품이라도 보내주면 어떨까. 답을 찾기 위해 학생들의 자세도 진지해질 것이고 그 문제만큼은 오래 기억할 것이다. 또 입장권에 독립기념관의 인터넷 주소를 적어 컴퓨터 세대인 청소년들이 손쉽게 기념관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도 추진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