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납치사건]정부, 주한中대사에 방지책 요청

  • 입력 2000년 3월 2일 19시 57분


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차관은 2일 최근 중국에서 빈발하는 한국 국민 피해사건과 관련, 우다웨이(武大偉)주한중국대사를 정부중앙청사로 불러 이를 방지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했다. 반차관은 “한국 국민 피해사건이 계속 발생할 경우 한중 양국간 우호협력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고 우리 기업인들의 대중국 경제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우대사는 “한국측의 우려에 대해 이해하며 한국측의 요구를 충실히 본부에 전달하겠다”면서 “이달 24일 발효되는 한중 형사사법공조조약에 따라 양국의 외교 및 경찰당국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대사는 또 “김동식목사 실종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인적 물적 역량을 투입해서 조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한국측에 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반차관 주재로 외교부 국가정보원 법무부 산업자원부 문화관광부 경찰청 등 관련 부처 국장들이 참가하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협의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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