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 20% 영어수강 자격 미달…졸업전 수강 필수

  • 입력 2000년 3월 3일 19시 17분


‘서울대생이 학교 영어 강의를 못 듣는다?’

올해 서울대 신입생 5명중 1명꼴인 20%가 학교측이 제시한 수강 자격에 미달, 영어 강의를 듣지 못하게 됐다.

3일 서울대에 따르면 올 신입생 4356명을 대상으로 교양영어 수강 자격을 평가하기 위해 자체 개발 영어시험인 탭스(TEPS)를 치른 결과 전체의 20.5%인 894명이 1000점 만점에 499점이하의 점수를 받아 수강 자격에 미달됐다. 학교측은 이들 ‘낙제생’중 음대 미대 사대 체육교육과 등에 대해서는 해당 학과의 요청을 받아들여 기준을 450점으로 완화, 53명을 ‘구제’했으나 나머지 841명에 대해서는 수강 자격을 박탈했다.

서울대는 영어 수업 개선방안에 따라 올 신입생부터 500점이상을 따야만 교양영어의 수강자격이 주어지도록 하는 한편 700점이상 돼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양영어는 고급영어와 대학영어(중급영어)로 나뉘어 있으며 학교측은 700점이상은 고급영어, 500∼699점은 대학영어를 수강하도록 규정해놓고 있다.

이번 시험 결과 고급영어의 수강자격이 주어지는 700점이상은 830명(19.0%), 대학영어 수강자격인 500∼699점은 2632명(60.4%)으로 집계됐으며 최고점은 928점, 최하점은 58점이었다.

학교관계자는 “교양영어는 졸업전 반드시 3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므로 이번에 성적미달로 수강기회를 놓친 신입생들은 졸업전에 반드시 점수를 올려 수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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