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한국인 납치사건]한국인 납치범 1명 붙잡아

  • 입력 2000년 3월 3일 19시 17분


충남경찰청은 무역업자 이모씨(48·대전 서구)를 중국에서 납치해 감금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로 3일 문모씨(39·서울 송파구)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달 20일 중국 베이징(北京)공항에서 중국 조선족 6명과 함께 이씨를 납치해 3일간 공항 인근 창고에 감금한 뒤 100만원권 수표 1장 등 77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은 최근 이씨로부터 피해 사실을 신고 받은 뒤 중국 공안 당국의 협조를 받아 문씨 등이 이씨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베이징의 중국은행에서 670만원 상당의 위안화를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씨는 경찰에서 “국내에서 알고 지내던 이씨와의 채권 채무관계 때문에 돈을 받아내려 했을 뿐 폭행하지는 않았고 조선족의 인적 사항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사업 관계로 문씨와 한두번 만난 적은 있으나 채무관계는 없었다”고 말했다.

문씨는 지난달 28일 귀국해 이씨에게 전화를 했다가 발신지를 추적한 경찰에 의해 서울에서 붙잡혔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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