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남건옥/연예인 뒷얘기 '중계방송' 짜증

  • 입력 2000년 3월 6일 19시 29분


며칠전 TV를 보니 모 유명 연예인부부의 아들 돌잔치 모습이 오랫동안 방송됐다. 연예인들의 화려한 결혼식 뉴스를 종종 접하기는 하지만 아기 돌잔치까지 요란하게 하는 것을 보니 눈살이 찌푸려졌다. 이 방송을 포함해 이틀동안 4개 TV 프로그램에서 똑같은 돌잔치 행사를 마치 특종이나 되는 것처럼 방송하는 것을 보니 정말 짜증이 났다.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일자리를 잃고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이 많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신세대 취향에 맞추기 위해 이런 방송을 내보냈는지 모른다. 그러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행사를 요란하게 방송한 것은 문제가 있다. 시시콜콜한 연예인 뒷이야기에 전파를 낭비하지 말고 방송의 공공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남건옥(경기 수원시 인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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