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사고 생존 최명석씨 軍만기제대후 건설사 첫출근

  • 입력 2000년 3월 7일 20시 06분


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 기적적으로 살아난 최명석(崔明錫·25·사진)씨가 LG건설을 직장으로 잡아 7일 첫 출근했다.

최씨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지하 1층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매몰돼 11일간(230여시간) 종이상자 등을 뜯어먹으며 연명하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최씨는 이후 LG건설의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계속, 97년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후 올 1월에 만기 제대했다. 수원대 건축설비학과를 졸업한 최씨는 이날 LG건설의 경기 용인 수지 LG빌리지 Ⅲ차 아파트 건설현장에 출근했으며 앞으로 현장에서 숙식을 하며 근무하게 된다.

최씨는 새내기 사원의 포부를 밝히는 자리에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완벽 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LG건설은 전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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