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국내 악기제조업자 김모씨(37)는 일행 13명과 함께 지난달 26일 중국인 사업가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상담을 했으나 사업조건이 맞지 않아 29일 귀국하려하자 상대방 일행 15명이 “초청경비 3만달러를 보상하라”며 김씨 등 3명의 여권을 빼앗고 호텔에 감금했다.
김씨의 부인을 비롯한 11명은 사건 다음날인 1일 귀국했으나 여권을 빼앗긴 김씨 등 3명은 8일 간 호텔출입을 통제당하다 7일에야 가까스로 호텔을 빠져나와 현재 선양(瀋陽)영사관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강남구청과 자매결연을 한 중국 다롄시상공인연합회 임원 10명이 1월 방한했을 당시 알게 된 중국인 사업가 강모씨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중국 공안당국에 신고내용의 사실여부에 대한 확인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피해자들이 귀국하는 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