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담장허물기 운동' 본격 추진

  • 입력 2000년 3월 9일 00시 53분


대구시는 지역사랑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담장허물기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행정기관 20개소와 일반주택 30개소 등 총 100여개소의 담장을 허물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담장허물기 운동을 벌인 결과 지난달 말 현재까지 중구 삼덕동 남모씨(68) 집과 경북대병원 등 62개소의 담장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녹지공간이 조성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부터 동구청과 수성구청 등 행정기관을 비롯해 종교시설 병원 일반주택 등을 대상으로 이 운동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참여신청(053-429-2264)을 받아 일반주택의 경우 가구당 300만원의 담장철거비를 지원키로 했다.

또 담장철거시 발생하는 쓰레기를 무료로 수거해주고 △조경자문 △정원 무료설계 △조경수 제공 등도 해줄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올해 500억원을 들여 지역 주요 간선도로와 공원 주택가 등지에 나무 70만그루를 심는 등 2002년까지 3년간 총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도시미관을 밝고 싱그럽게 바꾸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로 터놓고 지내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도심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담장허물기 운동을 벌인 결과 예상외로 호응이 좋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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