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광안리서 '갈매기 환송제'… 사진전등 마련

  • 입력 2000년 3월 9일 00시 53분


시민단체인 ‘광안리 해변을 가꾸는 사람들’은 10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제5회 갈매기 환송제’를 갖는다.

이 행사는 갈매기 모이주기운동을 꾸준히 펼쳐온 부산대 오건환(吳建煥·59)교수와 사진작가 배정선씨(40·여)를 비롯해 생선찌꺼기를 갈매기 먹이로 제공해온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횟집주인 등 100여명이 96년 환경보호 차원에서 시작,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연날리기대회와 ‘갈매기의 꿈’이란 주제의 모래조각전, 사진전 등으로 꾸며진다.

6일 부산진구 부전동 영광갤러리에서 시작된 사진전은 12일까지 계속된다. 오교수 등은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매일 오전 7시를 전후해 이 백사장에 나와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줘 이 일대를 ‘갈매기의 보금자리’로 만들었다.현재 이 일대에 있는 큰재갈매기와 붉은부리갈매기 괭이갈매기 등 3000마리의 철새들은 이달 말경 베링해나 중앙아시아로 날아갔다가 11월경 다시 돌아온다.

한편 1년내내 이 곳에 머무는 텃새인 ‘부산갈매기’는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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